구제역도 소강 상태…청주 등 3곳 돼지 이동 승인

충북에서 58일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의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청주 오송방역대와 괴산 방역대의 가금류 이동제한을 풀 예정이다.

청주와 괴산에서는 각각 지난해 11월 29일, 12월 1일 AI가 발생해 273개 농가가 이동제한에 묶였다.

이번 조치로 이들 지역에서는 오리나 닭의 사육이 가능하고, 이동에도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하지만 AI 발생농가는 21일간의 입식 시험과 추가 환경검사 등을 거쳐 가금류를 사육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청주시 북이 방역대와 충주방역대, 옥천 방역대도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그러나 진천과 음성지역은 일부 농가의 오리 분변 등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다음 달 20일 이후에 이동제한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는 9개 방역대가 있다.

이동제한 해제는 해당 방역대 살처분이 끝나고 30일이 지난 뒤 모든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한 환경검사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만일 1곳이라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21일이 지난 뒤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청주·진천·충주·괴산·옥천 등 도내 6개 시·군 85개 농장으로 빠르게 퍼져 14개 방역대에 이동제한이 내려졌다.

그동안 108개 농장(예방적 살처분 포함) 392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으나 지난해 12월 29일 음성의 메추리 농장을 끝으로 AI가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제역도 지난 13일 탄부면 구암리 한우농장을 끝으로 이날까지 11일째 추가 의심사례가 없는 상태다.

도는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돼지에 한해 농장 간 이동을 일부 허용해 이날 청주, 충주, 증평에서 새끼돼지 2천400여 마리의 이동이 승인해다.

농식품부는 이날 구제역 방역 전문가회의를 열어 오는 26일까지 잡혀 있는 충북지역 가축시장 폐쇄, 우제류 반출금지, 농장 간 이동금지 등의 해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bwy@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