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첫날 공동 12위에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승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리고도 버디를 잡아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노승열은 최근 2개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오픈에서 각각 공동 8위,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선두와는 3타 차다.

27세 동갑내기이자 2016-2017시즌 신인인 코디 그리블(미국)과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 나란히 6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리블은 지난해 10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데뷔 2승째를 노린다.

브라이언은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 공동 4위를 기록한 기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공동 3위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는 이들을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강성훈(30), 김시우(22)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7)는 나란히 1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42위를 달리고 있다.

강성훈과 김시우는 각각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쳤고 대니 리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민휘(25)는 이븐파 70타를 치고 공동 6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고 기대주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로 부진, 공동 84위에 그쳤다.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보기가 나와 무너졌다.

토머스는 지난 1월 최연소 59타,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으나 이후 대회에서는 주춤한 모습이다.

이른바 '플로리다 스윙'의 출발점인 이 대회에는 새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았다.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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