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 봉화제’ 28일 개최
유관순 열사 추모 등 진행

▲ 아우내봉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만세삼창을 하며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구제역과 조류독감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던 '아우내봉화제'가 4년 만에 개최된다.

'아우내봉화제'는 유관순 열사와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3.1운동 제98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며 전국적으로 가장 성대한 삼일절 행사로 손꼽힌다.

천안시가 주최하고 보훈처와 충청남도, 사단법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후원하며 천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사적관리소와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유관순 열사 추모각 참배, 순국자추모제 등의 사전의식과 기념식, 만세횃불행진 등 본 행사가 이어지고 불꽃축제로 대미를 장식한다.

사적관리소 광장 체험부스에서는 태극기 탁본뜨기, 만세운동 체험, 유관순 영화상영, 초청공연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만세횃불행진으로 참가자들은 오후 7시 25분 봉화탑에서 횃불을 점화한 후 횃불을 들고 사적관리소부터 아우내 기념공원까지 총 1.4km 구간을 걸으며 만세삼창과 시위행진을 하게 된다.

아우내봉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혜훈, 박상규)는 지난 15일 임시회를 열어 3년 동안 행사를 취소하게 했던 조류독감과 구제역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정부의 자제 권고가 없으면 봉화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막바지 방역에 돌입하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병천면을 중심으로 추진위원 대다수의 적극적 의지에 따라 행사가 성사됐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2017아우내봉화제는 3.1만세 운동 도화선이 됐던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민족정기가 가득한 지역적 자긍심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과거와 미래를 만세성지에서 체감하는 역사교육의 체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내봉화제는 1978년 삼일절을 맞이해 주민들이 주체가 돼 '매봉산 봉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횃불재연행사는 2005년부터 10여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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