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식 문화카페]
가령 장거리 운항 항공편에서는 좌석마다 모니터가 부착되어 각자 취향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지만 단거리나 오래된 기종에는 서너 좌석마다 머리 위로 화면이 걸려있어 그럴 수도 없다. 지난 달 탑승했던 에어 뉴질랜드 항공은 약 1~2시간 소요되는 국내선 운항에 기내 모니터로 퀴즈를 낸다<사진>. 1분에 대략 2개 정도 문제를 제시하고 잠시 후 답을 보여주는데 무료한 시간 별다른 생각 없이 집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의표를 찌르는 흥미로운 문제도 꽤 많아 승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었다. 자투리 시간활용이 본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고속버스나 전철, 열차, 항공기 같은 대중교통편은 물론 공공장소, 각급 학교와 관공서, 금융기관, 접객업소 같은 곳에서 시도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