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행사 관광버스 교통 사고
성추행·폭행 등 사건사고 반복
“교내OT 강제방법 등 찾아야”
22일 오후 6시경 단양군 적성면 중앙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5m 언덕 아래로 추락하면서 운전기사 1명이 숨지고 금오공대 학생 4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경북 구미에서 4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OT 장소인 강원 원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본부 주관으로 교내에서 OT를 하라고 권고하지만 학생회가 외부 OT를 하겠다고 나서면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OT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무용론도 커지는 상황이다.
청주의 한 대학생은 “대학생들이 OT를 핑계로 리조트를 빌려 밤새 술을 마신다. 불미스러운 일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며 “OT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추행, 체벌, 군기 잡기, 리베이트 챙기기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은 OT는 쓸모없다"며 "이참에 OT 문화를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3년 전 폭설로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면서 대학 OT에 참석했던 신입생 10명이 숨진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를계기로 대학 OT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매뉴얼은 마련된 상태다.
청주의 한 대학 관계자는 “과별, 단과대별 오리엔테이션에 대해 학교 측에 통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계속해 대학 오리엔테이션이 문제가 되는 만큼 아예 이참에 학교 내 오리엔테이션을 강제하는 방법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