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마다 졸업식장 북적여
사회 첫발 축하꽃다발로 격려
“부담크지만 마지막행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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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졸업식을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자식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도 참석해야죠.”

대학 졸업시즌을 맞아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썰렁할 것 같던 졸업식장이 오히려 북적이고 있다. 비록 취업은 못했어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지난 22일 충북대에서 열린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장은 학사모를 쓴 졸업생과 가족들 수백 명으로 북적였다. 졸업과 함께 '백수'가 되는 매서운 취업 한파 탓에 많은 학생이 아예 불참하거나 나홀로 졸업식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졸업식장은 축하를 위해 꽃다발을 챙겨 온 가족들로 발 디딜 틈없이 가득 찼다.

직장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친구들과 울고 웃었던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고 사회로 진출하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졸업생들은 입을 모았다.

올해 사범대를 졸업한 최모(27) 씨는 “임용고시에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동고동락한 친구들과의 마지막 학교 공식행사여서 졸업식에 참석했다”며 즐거워했다.

충북대는 학사 2707명, 석사 648명(일반대학원 419명, 전문대학원 91명, 특수대학원 138명), 박사 115명 등 졸업생 3470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윤여표 총장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긴 항해가 시작돼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충북대인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늘 배움의 자세로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도 이날 교원문화관 대강당에서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516명, 석사 685명, 박사 41명 등 졸업생 124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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