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관훈클럽 토론회서
연정·협치의지 재차 강조
문재인과는 ‘공정한 경쟁자’

안희정.jpg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제가 이끄는 정부에선 연정과 다수당의 총리 추천을 통해 협치를 상시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연정과 협치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이끄는 정부에서는 식물국회와 정쟁이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라며 "협치를 정착시켜 당면한 과제를 생산적으로 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민간의 도전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새로운 협력체제로 경제위기나 시대적 과제를 돌파하겠다. 이 모든 것을 대통령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국민의 단결된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저는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나라를 향해 도전한다”며 “지역과 세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또 저녁 뉴스에 나와도 채널이 돌아가지 않는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탈당 후 대권에 도전하겠느냐”는 물음에 “제 사전에 있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제가 탈당한다는 것은 정당원칙을 지켜온 단 하나의 ‘천연기념물’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는 당을 지켜야 한다”며 “정당 역사상 많은 무원칙한 이합집산이 선거 때마다 있었다. 1990년 3당 야합 이후와 이전에 대해 다 기억하지 않느냐. 1990년 이후 정당인들이 선거를 앞둔 탈당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방분권에 대해 안 지사는 “안희정 정부는 상체만 고도비만인 현재의 중앙집권체제 군살을 확실히 빼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며 "세종시를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제2 국무회의 신설 등으로 자치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최근 문 전 대표와의 논쟁을 의식한 듯 “국민에게 문재인이냐, 안희정이냐 즐거운 고민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적 관계임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 2주간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매우 흥미진진해하고 있다"며 "그것 자체로 (문 전 대표)‘페이스메이커'라는 기조는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인격적으로 따뜻한 기억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지도자로서의 평가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문 전 대표는 좋은 분이지만 한국의 현시대와 미래의 새로운 한국에 대해 저도 포부가 있으니 한번 경쟁해보겠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