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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론다 로우지 공식홈페이지 캡처
UFC 여성부 밴텀급 전 챔피언 론다 로우지가 옥타곤이 아닌 TV 드라마로 복귀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간) 미국 방송사 NBC는 로우지가 드라마 '블라인드 스팟' 시즌2에 특별 출연한다고 밝혔으며 로우지의 출연 에피소드는 오는 5월 초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우지는 드라마에서 수감자 데본 펜버시 역할을 맡았다. NBC는 로우지의 캐릭터에 대해 "미국 뉴햄프셔 화이트 산맥 출신으로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 무기 유통하는 일을 한다.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탁월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싸움을 잘하며 무기도 잘 다룬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UFC 207 대회를 통해 옥타곤에 돌아온 로우지는 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1라운드 48초 만에 TKO패를 당하며 팬들을 당혹케 했다. 이후 팬들의 원성은 커졌고 사실상 로우지는 은퇴한 것이라는 소식을 각종 매체에서 소개했다.

실제로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언론을 통해 로우지는 "사실상 은퇴했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로우지는 이미 UFC 파이터 시절에도 경기가 없는 시간을 활용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해왔다. 현재까지 '익스펜더블3', '앙투라지', '분노의 질주:더 세븐' 등에 출연하면서 영화로 얼굴을 알렸고 곧 TV 드라마로 자신을 알릴 예정이다.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으로 가장 오랜기간 자리를 지켰던 로우지의 은퇴는 UFC로서 큰 손실이라 할 수 있다. 엄청난 실력과 흥행력을 가진 로우지가 너무 젊은 나이에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많은 파이터들이 자신의 영광을 떠올리며 뒤늦은 나이에 옥타곤이나 격투계로 복귀한 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씁쓸히 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줄 팀과 코치진을 만난다면 얼마든지 재기를 노릴 수 있는 로우지는 '패배'라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이제 새로운 길을 걷게됐다. 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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