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이소영 쌍포' GS칼텍스, IBK기업은행 6연승 저지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토종 삼각편대'를 가동,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3 20-25 25-13 25-16)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추가, 56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3위 한국전력(승점 52)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다졌다.

직전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을 눌렀던 KB손해보험은 2세트까지는 팽팽하게 경기를 몰고 갔으나 3세트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고, 결국 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려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를 2세트 초반부터 코트에서 빼고도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이다.

'에이스' 문성민이 16득점을 올렸고 최민호와 송준호도 각각 13득점, 12득점으로 활약했다.

1세트는 22-22까지 접전이었다. 그러나 대니, 이승원, 문성민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첫판을 가져갔다.

2세트에는 KB손해보험이 반격했다.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우드리스는 2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20-15로 벌리며 팀에 2세트를 안겼다.

3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이 달라졌다. 6-1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14-4 이후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문성민과 송준호는 100%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각각 6점, 5점을 뽑았다. KB손해보험은 범실 9개로 무너졌다.

4세트에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4-16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범실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알렉사 그레이와 이소영 '쌍포'를 가동,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8 25-22 20-25 25-2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IBK기업은행은 6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승리해 승점 3을 얻었다면 흥국생명(승점 52)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1점 차 2위(승점 51)다.

용병 알렉사와 '아기용병' 이소영이 각각 30득점, 21득점으로 총 51득점을 합작했다.

IBK기업은행은 삼각편대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매디슨 리쉘과 박정아는 각각 25득점, 21득점을 올렸지만 김희진이 12득점으로 아쉬웠다.

abbi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