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귀농·귀촌 지속 증가
2015년에만 2만여명 달해
음성·진천·충주·증평 순

▲ ⓒ연합뉴스
팍팍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귀농·귀촌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어두웠던 농촌 지역 활력이 귀농·귀촌으로 되살아 날 전망이다.

최근 통계청(2016년 기준)에 따르면 충북지역(청주 제외) 귀농·귀촌인은 2013년 1만 6831명, 2014년 1만 8211명, 2015년 2만 458명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각 지역별 인원은 △음성 4195명(지난해 3941명 대비 254명 증가)이 가장 많았고 △진천 2896명(지난해 대비 491명 증가) △충주 2391명(지난해 대비 245명 증가) △증평 2025명(지난해 대비 739명 증가) △영동 1856명(지난해 대비 226명 증가) △옥천 1732명(지난해 대비 129명 증가) 등이다.

또 △괴산 1731명(지난해 대비 163명 증가) △제천 1289명(지난해 대비 31명 증가) △보은 1260명(지난해 대비 44명) 등이 증가했다.

다만, 단양지역은 1083명으로 지난해 1158명과 비교해 75명이 하락했지만, 전체 충북지역 귀농·귀촌인 수는 지난해 1380명 대비 867명이 늘어 총 2247명이다.

이 같은 증가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경기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노후보장 등 갖 가지 사회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몸과 마음 ‘심신(心身)’이 지친 도심인은 귀농·귀촌으로 ‘남은 여생을 편안하고, 건강하게’살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 저성장 시대 진입으로 수도권 보다 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뿌리를 내리려는 도시인이 많아진 이유도 있다.

현대사회는 이를 두고 ‘아이턴(I-turn) 현상’ 또는 ‘U턴(U-turn) 현상’으로 해석한다. 아이턴 현상은 도시인구가 농촌으로 역류 한다는 의미이며, U턴 현상은 농촌에서 살던 농민이 대도시로 이주했다가 다시 농촌으로 되돌아 온다는 의미다.

이처럼 되돌아 오거나 새로운 터전에서 뿌리를 내리려는 도시인이 증가하는데에는 정부나 지자체별 다양한 지원사업이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지원사업은 △귀농창업인 주택구입 지원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도시민농촌유치지원사업 △귀농인의집 △지자체지원사업 △지역별사회복지정책정보 △중앙정부복지정책정보 △세제지원 △귀농닥터 등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귀농·귀촌 인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제는 질적 수준을 높이려고 한다”며 “귀농인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경력 등이 많고, 농촌에는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토착민과 서로 윈윈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충북에서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정부도 이러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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