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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여의 방역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진천의 일부 농가에서 여전히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9일 메추리 농장을 마지막으로 추가 AI 발생은 없었지만 방역대의 이동 제한 완전 해제는 힘든 상황이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AI가 발생해 보호 지역(AI 발생농장 반경 3㎞), 예찰 지역(AI 발생농장 반경 10㎞)에 묶여 이동 제한이 내려진 방역대 14곳 가운데 충주시, 옥천군, 청주 북이면 방역대 등 3곳은 지난 8일 이동 제한이 해제됐다.

진천, 음성, 괴산, 청주 오송 방역대 등 나머지 지역은 이동 제한을 풀기 위한 환경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동 제한 해제는 방역대 내의 AI 발생농장과 가금류를 키우던 빈 축사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이동 제한을 풀기 위한 환경검사는 살처분을 한지 30일이 지나야 한다. 충북은 신중하게 대처하기 위해 환경검사를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주 환경검사를 한 진천군 내 농장 2곳의 오리 분변에서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농장은 지난해 11월 AI 확진 판정을 받아 기르던 오리를 모두 살처분해 현재는 비어있다.

진천은 음성과 함께 올해 충북에서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이다. 진천과 음성에서는 각각 26농가, 47농가에서 AI가 발생했고 예방적 살처분 농가까지 포함한 환경검사 대상 농가가 100곳을 훌쩍 뛰어넘는다.

현재까지 진천, 음성 방역대 내의 환경검사가 절반도 진행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 곳곳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동 제한으로 묶여있는 방역대 가운데 청주 오송과 괴산 방역대는 환경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오는 주말에나 이동 제한에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6개 시·군 85개 농가로 빠르게 퍼졌고, 108개 농가 가금류 392여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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