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단국·백석·상명·한기대 글로벌 교육역량인증 자축
나사렛대 지역서 탈락 유일…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전긍긍’

교육부의 ‘교육국제화역량인증’ 평가 결과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천안지역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평가를 통과한 대학들은 글로벌 교육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반면,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대학은 향후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걸림돌으로 작용하지나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교육국제화 역량인증제’란 고등교육기관의 질 관리 및 우수 외국인 유학생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다. 국제화역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대학을 선정하는 것인데 기존의 ‘외국인유학생인증제’를 강화한 사업이다.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면 정부초청장학생(GKS) 등 대학 지원사업신청 시 우대 혜택이 제공되고 교육부의 각종 사업에서 가점을 부여받는다. 또 다양한 루트로 공개되는 인증 결과는 외국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을 올 경우, 대학 선택을 위한 정보로 제공된다. 가뜩이나 국내 학생수 감소로 위기에 몰린 대학들이 외국 유학생 유치를 돌파구로 삼고 있는 상황. 외국 유학생의 경우 ‘정원 외 정원’에 속해 교육부 인가도 필요 없어 정원을 늘리기 쉽다는 점도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번 인증제에는 전국 139개 대학이 신청, 125개 대학이 인증을 받았다. 이 가운데 천안에서는 남서울대, 단국대, 백석대, 상명대, 한기대 등 5개 대학이 인증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나사렛대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핵심 심사지표인 △등록금 부담률 80% 이상 △언어능력 보유자 30% 이상 △신입생 기숙사 제공률 25% 이상 △불법체류율 4% 이만 △중도탈락률 6% 미만 가운데 일부 항목이 평가기준에 못미쳐 아예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나사렛대는 인증기간인 2020년까지 3년간 이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 대학 관계자는 “지방 사립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정원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이 무엇보다 크다.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인데 인증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런 부분에 있어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지역 대학에는 92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2016년 기준)이 재학 중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