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강제자습 사실상 폐지
야간 교실개방 … 주도적 학습

수 십년간 강제적으로 진행돼 오던 야간자율학습이 개선된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개념 자체가 바뀌고 일부에서는 파행적으로 운영하던 야간자율학습을 3월 새학기부터 ‘야간 교실개방’으로 바꿔 시행한다고 밝혔다. 야간 교실개방은 강제가 아닌 자기주도적 방식으로, 기존과 같이 자습을 하거나 별도 공간에서 동아리 학습 및 친구와의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바뀌어 가는 입시 전형 방식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다.

수십년간 진행돼 온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은 사실상 없어지고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되는 셈이다.

김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과 관련해 "쓸모있는 인간이 아닌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이 제시한 교육방향은 산업화 시대가 요구하는 실용적 인간이 아닌 지식 정보화 시대인 21세기에 발 맞춰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인성 교육이다.

김 교육감은 “학문적·교육적 영역에서 끊임없이 정착하고 부여잡고 있어야 인공지능에 지배당하지 않는다”며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서로 간의 존중과 배려를 담은 교육공동체헌장의 기본 정신을 교육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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