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충청] 클릭 이슈
지난해 전년대비 85% ↑, 80% 이상 임시·일용직


채용박람회2.jpg
▲ 충청투데이 DB
취업난을 해소하고 필요한 인력을 수급하기 위한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필요한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에 참여한 구직자의 7.4%가 채용의 문을 뚫었지만, 실제 채용인원은 기업체가 필요한 구인인원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했다.

19일 대전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박람회를 통한 취업자 수는 405명으로 2015년(219명)과 비교해 85%가량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전체 박람회 취업자 수의 84%(339명)는 지난해 9월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여성 취업창업 박람회’ 실적이었다. 박람회의 성격은 여성 및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가사도우미 등 임시·일용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년 및 일반 구직자들이 지난해 채용박람회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비율은 전체 박람회 취업자의 16%(66명)에 그쳤다.

또 2015년과 지난해 총 5회에 걸친 채용박람회에서 면접기회를 얻은 구직자는 8465명으로 이 중 7.4%인 624명이 취업 관문을 통과했다. 이 가운데 청년 및 일반 취업자는 전체의 46%로 박람회 취업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청년 및 일반 취업자 수(285명)가 기업체에서 필요한 구인인원(2864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주된 요인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채용박람회의 성격을 지적했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가사도우미·경비원 등 여성 및 노인 등을 필요로 하는 임시·일용직 중심 채용박람회는 단기간에 지역 취업자 수를 늘리는 미봉책은 될 수 있지만, 청년 실업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채용박람회가 인력 부족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