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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빈번, 사전 매치제도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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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1. 지난해 열린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던 박모(29·대전 유성구) 씨는 “입사를 희망했던 지역 기업들이 대다수 참여하지 않아 면접 등 채용박람회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이 아까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 박람회에서 면접을 봤던 지역 기업 대표는 “면접자가 기업체 명칭과 주요 생산품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지원하려는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등 작은 노력도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원서부터 내고 보자는 몇몇 구직자들의 태도에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일자리 확대 지원을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채용박람회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채용박람회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매칭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채용박람회 참여를 꺼리는 일부 기업과 박람회를 겉도는 몇몇 구직자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전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현재 종사자와 부족인원을 더한 값에서 부족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대전의 인력 부족률은 전국 평균(2.3%)을 크게 웃도는 3.9%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으로 인력이 부족하면서도 채용박람회 참여를 꺼리는 일부 지역 기업들의 태도를 지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소기업은 채용 과정상 인사 비용 절감이라는 이점에도 현장 매칭률과 채용 후 정착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참여를 꺼려한다”며 “공장의 생산·운영·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일자리 부족 현상을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던 몇몇 기업은 일회성으로 박람회를 겉도는 일부 구직자들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매칭제도’ 활성화라는 해안을 내놨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구직자가 박람회 참여 전 미리 기업에 서류 제출을 하고 기업은 검토 후 사전에 박람회장 심층면접 기회 여부를 고지하는 등 사전 매칭제도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했다.

또 “특히 박람회 참여 당사자간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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