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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의회 본회의.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 지지율 20%를 돌파한 가운데 충남수부도시 천안의 시의원들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지역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제인과 안희정 지지층이 팽팽하게 갈려져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어떤 파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자를 지지하는 천안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20일 열리는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가하는 시의원은 전종한 시의장을 비롯해 김영수, 인치견, 황천순, 김선태, 이종담 의원 등 6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A 의원은 "탄핵 인용이라는 가정아래 이번 대선에서의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도 꾸릴 수 없을 만큼 바로 실무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이런 측면에서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은 문재인이라고 생각해 기자회견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지선언의 이유와 배경은 기자회견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지선언은 충남의 수장인 안희정 도지사가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의 시의원들이 '안희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실제 이 같은 지지선언 기자회견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희정 지지자인 B 씨는 "누구나 지지성향은 다를 수 있지만 지나친 플레이는 상호간 자극이 될 수 있다"며 "충남 수부도시에서 안희정과 오랫동안 교감을 했는데 적극적으로 돕지 못하더라도 경쟁후보를 지지하는 건 지나친 행동 같다"고 말했다.

B 씨는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세우진 않았지만 향후 이번 지지선언 파장에 따라 대응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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