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성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최지성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작 최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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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첫 면회자는 '삼성 2인자' 최지성(종합)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17일 '그룹의 2인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면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에 따르면 최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최 실장이 구속 결정 다섯 시간 만에 가족이나 측근 가운데 처음으로 이 부회장을 찾아간 것이다.

다만 최 부회장은 이 부회장을 직접 대면 면회하지는 않았다. 형사사건 피의자가 또 다른 피의자를 면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신 변호인을 통해 이 부회장과 간접적으로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를 제외한 가족이나 지인의 면회 횟수가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되는 것을 고려하면 시급한 현안을 상의하기 위해 최 실장이 가족보다 먼저 이 부회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변호인을 통해 이 부회장과 최 부회장이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예상 밖의 구속 결정이 내려지면서 식사·잠자리 등 구치소 내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속 결정 이후 특검 수사에 대한 삼성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한 논의, 당장 시급한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 등도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부인하지만 면회에 앞서 미래전략실 내에서 향후 비상경영 체제 등을 논의하는 긴급회의가 열렸을 수 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앞으로도 이처럼 짧은 면회를 통한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 이어질지도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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