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순위' 최다빈 출전 여부 18일 결정

▲ 발목 부상으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한 박소연.[연합뉴스 자료사진]
▲ 발목 부상으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한 박소연.[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박소연(단국대)이 발목 골절상 후유증으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7일 "박소연이 빙상연맹에 기권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대한체육회를 통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박소연의 진단서와 출전 포기 서류를 제출했다. 조직위에서 18일까지 대체 선수 출전 여부에 대한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소연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2016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여자 싱글 4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회장배 랭킹 대회에서는 유영(문원초), 김나현(과천고), 임은수(한강중)가 1~3위를 차지했지만, 유영과 임은수가 나이 제한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어서 2위를 차지한 김나현과 4위에 오른 박소연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박소연은 지난해 12월 13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스텝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왼쪽 복숭아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박소연은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동계유니버시아드,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힘썼다.

박소연은 최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점프 감각을 되살리고 컨디션 조절에 힘썼지만 끝내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포기를 선택했다.

박소연이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도 바빠졌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은 오는 23일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와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치러진다.

여자싱글은 23일 쇼트프로그램, 25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대한체육회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에 박소연의 출전 포기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18일 추가 엔트리 가능 여부를 통보받기로 했다.

조직위가 추가 엔트리를 허용하면 회장배 랭킹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최다빈(수리고)이 대신 출전하게 된다.

최다빈은 16일부터 개막한 4대륙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아시안게임에 나서려면 체력적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 역시 4대륙 대회에 출전 중인 김나현도 오른발목은 물론 허벅지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한국의 메달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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