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텐·이삭·디떼 등… 가맹점주에 휴가 선물·본사 인력지원·매장홍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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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작업반장 청주 사창점에서 유한울 (주)가르텐 본사 슈퍼바이저(왼쪽)와 김진경 작업반장 청주 사창점 대표가 지킴이 관련 현수막을 들고 있다. (주)가르텐 제공
대전의 향토 프랜차이즈기업 가맹본부들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상생 경영’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10일 ㈜가르텐 가맹본부 직원들은 자사 테마주점 브랜드인 ‘작업반장’ 청주 사창점을 찾아 김진경 가맹점 대표에게 3박 4일간의 휴가를 선물했다. ㈜가르텐의 ‘지킴이 활동’은 본사 직원이 일정 기간 가맹점 운영을 맡아 평소 쉬지 못하는 가맹점주들에게 휴가를 주는 상생 경영 프로그램이다. 휴가를 다녀온 김 대표는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동안 가맹점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본사가 가족처럼 느껴졌다”며 “오랜 기간 영업을 하다 보면 그때그때 유행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번 휴가 때 다른 매장을 돌며 시장조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킴이를 맡았던 유한별 ㈜가르텐 본사 슈퍼바이저는 “오후 3시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삭토스트를 보유한 ㈜이삭은 분기별로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에 본사 직원 3~4명을 파견해 매장 홍보와 마케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올해 가맹점 물류 공급가 인상안을 잠정 보류하는 등 공급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피해를 가맹점이 아닌 본사가 부담하는 상생의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디에떼에스프레소를 운영하는 ㈜디떼는 가맹점에서 직원 결원 등 운영 차질이 발생하면 본사 매니저를 즉시 투입해 인력 충원 시기 또는 협의일까지 본사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본사 직원 가맹점 근무에 따른 인건비는 ㈜디떼가 전액 부담하는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임성복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맹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자원과 여건을 지닌 향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혼자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공유하고 배려하는 따뜻함이 돋보인다”며 “단순한 경제적 계약 관계가 아닌 서로 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때 상생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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