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환 대전 유성구 평생학습원장
[투데이포럼]

지금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는 무엇일까. 국가적으로는 무너진 신뢰회복과 사회통합의 시급성, 세계적으로는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제4차산업혁명’이라고 말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그동안 평생학습은 변화하는 사회와 더불어 자기 개발과 적응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그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사회의 이런 변화흐름은 평생학습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까.

첫째 평생학습을 통해 사람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사회를 통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도 그 예가 드물 정도로 초고속으로 이뤄진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사회는 사회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등 혹독한 압축성장의 대가를 치루고 있다. 특히 최근 탄핵사건 등 각종 사회분야에서 아쉬운 민낯을 드러내며 그 어느 때보다 신뢰회복을 통한 사회통합과 지역공동체의 중요성도 크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필자는 그런 의미에서 평생교육을 매개로 한 학습공동체 활성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학습공동체는 지역의 문제와 이슈를 공유하며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마을공동체로 진화로도 가능할 것이다. 마을공동체를 통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마을과 주민들의 삶을 바꿔 나가는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구는 지난 민선5기 이후 공공형 작은도서관 8개와 6개의 공공도서관을 확충했고 앞으로 2018년까지 유림공원과 학하지구에 작은도서관 2개소, 도안신도시에 공공도서관 1개소를 추가 조성될 것이다.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보완하고, 아이들 방과후학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공·사립 작은도서관을 마을공동체의 거점으로 성장판을 열어갈 이때에 맞춰 체계적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평생학습으로 제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해 향후 5년간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런 인간의 설 자리를 위협하는 미래에 인간의 경쟁력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은 단순·반복적인 기계적인 일은 기계나 로봇이 대신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신기술의 개발과 확산이 중요해짐에 따라서 최고의 경쟁력은 바로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01년 전국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유성구는 취미·여가 뿐만 아니라 ‘3D 프린팅, 안드로이드 앱개발, 코딩, 아두이노’ 등 기존과 달라진 산업이 요구하는 미래인재 양성교육도 다양하게 운영해 왔다.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의 가치에 중심을 두고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지금, 평생학습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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