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구 증가 골든타임 원년’ 선포
2030년까지 매년 700명 늘리기 목표
정착장려금·전입기업 인센티브 지급

▲ 단양군이 3만 명 인구 붕괴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사진은 인구늘리기 추진시책 보고회 모습. 단양군 제공
단양군이 인구 3만명 붕괴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를 '인구 증가 골든타임 원년'을 선포하고 인구 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16일 군청 회의실에서 이태훈 부군수 주재로 인구 늘리기 추진시책 보고회를 열어 오는 2030년까지 인구 4만명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7개 분야에 걸쳐 40여개 인구 확대 정책을 통해 매년 700명 이상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군은 ‘2030 인구 4만 달성’의 청사진을 마련해 군립 임대아파트 건립, 도담지구 개발, 단양장학회 장학금 지급 확대 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시책의 일환으로 군은 3대가 함께 5년 이상 단양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가구에 매년 2차례에 걸쳐 명절 효도휴가비를 연 60만원씩 지급한다.

또, 젊은 층의 전입과 출산 장려를 위해 혼인신고일 1년 이전부터 지역에 거주해 온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부부에게 정착 장려금 100만원을 준다. 직원 20명 이상이 전입하는 기업에는 1000만∼3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고 지역의 시멘트와 석회석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오는 10월 104명 규모로 문을 여는 단양소방서 직원도 단양에 거주하도록 전입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 군청 공무원과 가족의 주소지 전수조사를 통해 전입을 권장하고 공직자 1명이 1년에 1명 이상 전입자를 유치하는 '1·1·1' 운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개인 및 부서 평가를 통해 인구 늘리기 성과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아울러 다자녀 직원 인사상 우대, 군장병 전입자 주소이전 장려금 지급, 행복 태교 여행비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고, 발굴된 사업은 법령과 사업의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기, 중기, 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단양군 직원(가족 포함) 주소지 전수조사, 인구 늘리기 업무협약, 인구 늘리기 추진 협의회 구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부군수는 “몇 년간 지속된 인구감소가 경기침체와 지역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를 인구증가 골든타임 원년으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양군 인구는 1968년 9만 4000여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2013년 3만 1171명, 2014년 3만 948명, 2015년 3만 761명, 지난해 3만 503명까지 줄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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