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전시의회서 간담회 공약 내며 중원표심 잡기 나서

▲ 야권 대권후보들이 15일 대전을 찾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전 유성구 광수사를 찾아 불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중구 비엠케이(BMK)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충청권 공약을 내세워 중원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안 전 대표는 15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도 행정수도인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며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 수도가 서울과 세종으로 나뉘어 굉장히 많은 행정 비효율이 발생한다. 이는 국가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국민적 공론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14일부터 충청권 투어를 시작한 안 전 대표는 대전을 자신이 주장하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 중심부인 대전을 ‘4차산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며 “대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는 과학·교육·창업을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대덕 특구와 카이스트가 자리잡고 있고, 철도·도로·유통·과학 등 사통팔달의 최고 수준 인프라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대전에 스마트 융복합 첨단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비즈니스벨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남 피습’으로 이슈로 떠오른 안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하고 방명록에 ‘나라를 위한 숭고한 뜻을 자강안보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은 안 전 대표는 “우리 힘으로 확실한 군사력을 유지해 동북아 환경변화 능동적으로 대비하겠다”며 자강안보를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새로운 핵미사일에 대비해 ‘킬체인-KAMD 조기 완료’로 고도화된 북핵에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해 합동참모본부 전략을 세워 국방력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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