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순대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398-7
순대곱창 철판볶음·전골·술국
맛깔스런 안주 애주가 사로잡아
백년을 가도 ‘한결같은 맛’ 고집
행복한 밥상이자 최고의 술상

▲ 맛깔스럽게 차려진 백년순대 철판순대곱창볶음. 백년순대가 역작으로 손꼽는 대표메뉴다.
▲ 한결같은 맛으로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백년순대 순대국밥과 모듬순대.
오랫동안 서민들의 술안주나 거뜬한 한 끼 식사로 사랑받고 있는 순대하면 병천순대, 백암순대, 아바이순대, 평양순대, 개성순대 등을 떠올리게 된다. 당면, 돼지피(선지), 내장 부위, 다진 채소의 종류 등에 따라 지역마다, 만드는 업소마다 맛도 다르고 모양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멀리 가지 않고 청주에서도 산해진미 부럽지 않는 순대와 내장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398-7 내덕자연시장 내에 위치한 백년순대(대표 우정인)가 그 곳이다.

백년순대의 대표 메뉴는 순대곱창 철판볶음과 전골, 순대·머리고기·암뽕·내장·곱창을 망라한 모듬 순대, 순대국밥과 암뽕국밥, 술꾼들이 즐겨 찾는 냄비술국 등이 있다.

흔히 애주가들은 “안주야말로 술을 술답게 하는 능력자”라고 말한다. 맛깔스러운 안주가 없다면 최고의 술도 없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흔하디흔한 순대와 곱창집 중에서도 백년순대가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 비결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술상에 올리고 싶다”는 우정인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우 대표의 성정(性情)이나 인심만큼 푸짐한 안주에 중독된 단골 마니아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다.

“식당을 하면서 무조건 돈을 벌어야겠다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라며 “양심적인 먹거리를 제공하다보면 이문(利文)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치명적인 역설이 백년순대의 고집이다.

때문에 백년순대를 가면 당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순대와 술국, 내장 등을 맛볼 수 있다.

‘백년을 가도 한결같은 맛으로 찾는 이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겠다’는 백년순대라는 옥호가 말해주듯, 백년순대가 내놓는 각종 안주는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까닭이 있다’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참뜻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백년순대가 역작으로 손꼽는 대표메뉴인 순대곱창 철판볶음과 전골은 대·중·소에 따라 2만 5000원에서 1만 4000원, 모듬순대 대(大) 2만원·소(小) 1만 5000원, 두서명이 소주 두서너병은 거뜬히 비울 수 있는 냄비술국이 1만 2000원, 순대국밥 6000원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두둑하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최고로 행복한 밥상이고, 한 잔 술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최고의 술상이다. 특히 암퇘지의 새끼보를 뜻하는 암뽕 국밥(7000원)은 백년순대가 내놓는 별식 중의 별식이다.

우정인 대표는 “변함없는 맛이나 정성만큼 반가운 것은 없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백년을 한결 같이 손님을 맞겠다는 상호처럼 순대업계의 지존, 청주 최고의 맛 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 대표의 약속을 확인하고 싶은 술꾼이 있다면 출출한 저녁, 내덕자연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도 좋을듯 하다.  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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