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호 대전·충남재향군인회 회장
[투데이포럼]

북극성 2형, 12일 아침 북한이 발사에 완전 성공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이름이다. 김정은 집단은 지난해 두 번에 걸친 핵실험과 무려 24차례에 이르는 무수단, 노동,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발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우리사회 여야 정당과 다가올 대통령선거전에 올인 하고 있는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입을 열고 전례 없이 북한을 겨냥했다. 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비난하면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궤변이고 논리인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미 의회를 중심으로 '선제타격'론이 수위를 높여 대북정책 변화를 얘기하는가하면, 제임스 매티스 신임 국방부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첫 최고위 수뇌의 해외 방문 국으로 한국을 옴으로써 북에 대한 경고와 최강의 한미동맹 우의를 세계에 알렸다.

북한이 주장한 '북극성 2형' IRBM(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은 ICBM이 아니다. 하지만 그게 대수인가? 실제 미 트럼프 정부를 보란 듯이 쏘아 올린 것이며, 미사일 발사 시 미 당국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떠보기 위한 '간'보기 위한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사회는 어떤가? 북한의 위협과 도발, 침략이 상시화 되고 있음에도 물에 물탄 듯 술에 술 탄 듯 태연자약, 방관자적 자세다.

지난날 역사에서 우리는 세를 확산코자 선동하는 무리들로 인한 헤아릴 수 없는 피해와 적폐를 눈앞의 실상으로 체험했다. 뼈저린 과오가 더 이상 되풀이돼서도 안 됨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국가를 위해서'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으로 호도한다. 국가의 올바른 미래와 안보를 저해하는 '선동'과 '세뇌'는 국민의식을 피폐·파괴시키며 국가의 동력을 무너뜨리게 한다는 구태라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국가전체보다 사익추구를 목표로 하는 선동세력들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정부는 한·미·일 삼각체제 및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고강도 압박과 두 번 다시 도발을 할 수 없게 하는 비상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방 당국은 자체 무기체계의 행동을 통한 억지력 과시와 함께 오는 3월 예정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최첨단 핵심 전략무기의 참여와 과시를 분명히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 한편으로 더 중요한 점은 한미연합사를 중심으로 한 우리군은 북한 집단에 대응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역량을 열어놓고 가다듬어야 한다는 점일 게다. 세계 최강으로 일컬어지는 한미동맹 가동이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정치권과 국민이 일체돼 한목소리로 힘을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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