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따른 보수진영 분열 등 대선 판도를 뒤흔든 변수를 거치면서 19대 대선을 바라보는 충청민심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보수진영 정당 지지율 일부가 진보진영 정당으로 이동했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지난해 연말 실시한 여론조사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이다. 충청투데이가 신년호 특집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0~21일 충청지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2%의 지지율로 4위를 차지했던 안 지사는 이번 조사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41.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조사에서 31.1%로 1위를 차지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안 지사의 지지율은 무려 31.5%p나 상승했다. 지난 조사에서 21.0%로 2위를 차지했던 문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4%p 오른 25.0%를 얻어 2위를 달렸고, 3위(10.7%)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5.1%의 지지율을 얻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6.2%)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 변화도 감지됐다. 현재의 바른정당 창당을 가정해 실시한 지난 조사에서 29.4%의 지지율을 얻은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39.3%를 얻어 9.9%p 상승했다. 이에 반해 지난 조사에서 17.6%를 얻었던 자유한국당(새누리당·당시 친박계 정당)은 13.6%로, 바른정당(당시 비박계 정당)은 12.3%에서 5.5%로 각각 4%p와 6.8%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당도 11.1%에서 7.6%로 3.5%p 떨어졌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충청지역 대선여론조사-조사개요]
 
○조사기관-월드리서치
○의뢰사-㈜충청투데이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대전·충남·북·세종 거주 성인남녀 1019명(유선 615명, 무선 404명)
○조사일시-2017년 2월 11일(10:00~21:00)~2017년 2월 12일(10:00~17:40)
○조사방법-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에 의한 가구전화와 이동전화를 동시에 실시하는 이중표집틀(Dual Frame) 방식의 전화면접조사(Computer-assisted telephone interview)
○피조사자 선정방법-유·무선전화 국번별 0000~9999까지의 무작위로 생성된 번호를 15만개 생성한 후, 11만 1769개를 사용해 시도·성·연령별로 피조사자를 할당
○응답률-11.6%(총 8806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19명과 응답완료)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17년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p
○질문내용-△반기문 사퇴 결정에 대한 인식 △향후 충청대망론을 이끌어 갈 정치인 △주요 대선후보별 호감도 △반기문 사퇴 후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 △반기문 사퇴 전 대선후보 지지도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 △가상대결시 지지도1: 문재인 vs 황교안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2: 문재인 vs 유승민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3: 안희정 vs 황교안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4: 안희정 vs 유승민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5: 이재명 vs 황교안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6: 이재명 vs 유승민 vs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론 찬반 △지지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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