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월드리서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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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자 가상대결>
충청민, 안희정 대선 경쟁력 문재인·이재명 앞설 것 평가
안희정·유승민·안철수 대결... 안희정 65% 기록 크게 앞서
안희정·황교안·안철수 대결... 보수, 황교안 46% 안희정 42% 중도, 안희정 63% 황교안 13%

충청민들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경쟁력이 같은 당 소속 대권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을 앞설 것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3명의 대선 주자를 범보수진영 후보, 국민의당 후보와 가상대결 구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지사는 후보별 다각 구도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우선 ‘안희정·황교안·안철수’ 삼자대결 구도에서 안 지사는 59.2%의 지지율을 얻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8.9%)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9.4%)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지지자 없음’과 ‘잘 모르겠음’은 각각 4.2%와 8.3%였다.

이는 ‘문재인(44.0%)·황교안(26.3%)·안철수(12.6%)’ 삼자대결 구도에서 문 전 대표가 얻은 44.0%보다 15.2%p나 앞선 수치다.

‘이재명(29.5%)·황교안(27.5%)·안철수(20.1%)’ 구도에서 이 시장이 얻은 29.5%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지지율이다.

‘안희정·유승민·안철수’ 삼자대결 구도에서도 안 지사는 65%를 기록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6.1%)과 안 전 대표(11.5%)를 크게 앞질렀다. ‘지지자 없음’과 ‘잘 모르겠음’은 각각 7.6%와 9.9%이다. ‘문재인(44.2%)·유승민(11.6%)·안철수(18.4%)’ 구도에서의 문 전 대표 지지율 44.2%와 ‘이재명(29.2%)·유승민(12.8%)·안철수(24.3%)’ 구도에서 이 시장이 받은 29.2%와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안 지사는 충청권 중도·보수층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정·황교안·안철수’ 구도에서 안 지사는 충청권 보수층으로부터 황 권한대행(45.9%)과 비슷한 41.6%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중도층에서는 63.2%의 지지율을 얻어 황 권한대행(12.7%)을 크게 앞섰다.

특히 ‘안희정·유승민·안철수’ 구도에서도 안 지사는 중도와 보수층에서 각각 69.0%와 57.8%의 지지율을 이끌어 내면서 유 의원이 얻은 3.7%와 12.5%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충청권 보수층에서 10%대 지지율을 얻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안 지사가 충청권 중도·보수층에서 이같은 지지율을 얻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 우선 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세력이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지사에게로 흡수됐다는 분석이다.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하차로 갈길을 잃은 중도·보수층 지지자들이 ‘충청대망론’을 매개로 같은 충청출신 후보에게로 흘러들어 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성향은 분명히 나타났다. 또 하나는 최근 안 지사의 ‘중도·보수층 끌어안기’ 행보로 인해 진보에 한정됐던 안 지사의 지지세력이 중도·보수층으로까지 확장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진보를 기반으로 한 안 지사의 지지세가 중도·보수층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충청지역 대선여론조사-조사개요]
 
○조사기관-월드리서치
○의뢰사-㈜충청투데이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대전·충남·북·세종 거주 성인남녀 1019명(유선 615명, 무선 404명)
○조사일시-2017년 2월 11일(10:00~21:00)~2017년 2월 12일(10:00~17:40)
○조사방법-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에 의한 가구전화와 이동전화를 동시에 실시하는 이중표집틀(Dual Frame) 방식의 전화면접조사(Computer-assisted telephone interview)
○피조사자 선정방법-유·무선전화 국번별 0000~9999까지의 무작위로 생성된 번호를 15만개 생성한 후, 11만 1769개를 사용해 시도·성·연령별로 피조사자를 할당
○응답률-11.6%(총 8806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19명과 응답완료)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17년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p
○질문내용-△반기문 사퇴 결정에 대한 인식 △향후 충청대망론을 이끌어 갈 정치인 △주요 대선후보별 호감도 △반기문 사퇴 후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 △반기문 사퇴 전 대선후보 지지도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 △가상대결시 지지도1: 문재인 vs 황교안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2: 문재인 vs 유승민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3: 안희정 vs 황교안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4: 안희정 vs 유승민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5: 이재명 vs 황교안 vs 안철수 △가상대결시 지지도6: 이재명 vs 유승민 vs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론 찬반 △지지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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