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요건 등 확 낮춰 136곳 진입… 강화된 퇴출 요건에 정도경영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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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코스닥 상장기업 수 150개 돌파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역 기업의 코스닥 상장은 지역 경제활성화의 주요 지표로 평가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의 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제조업체인 ‘에프엔에스테크’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예비 상장심사를 통과해 오는 27일 코스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공모를 거친 후 올해 처음이자 137번째로 코스닥 문턱을 넘는 충청권 기업이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충청권에서는 26개 기업이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대전 9곳, 충남 7곳, 충북이 10곳이다. 세종은 2012년 출범 이후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재 충청권 지역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9일 기준 대전 32곳, 세종 4곳, 충남 55곳, 충북 45곳 등 모두 136곳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실적 및 경영 성과, 요건 등 코스닥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무엇보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 기술력 평가만으로 코스닥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 과학기술 인프라가 우수한 충청권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올해가 충청권 코스닥 상장기업 수 150개 돌파와 지역 기업 재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단 진입 장벽을 완화한 한국거래소가 퇴출 요건을 강화한 탓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팀 관계자는 “적자 등 상장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일반 투자자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올해 퇴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는 “새로운 기업 상장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이 퇴출되지 않도록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고 채용 및 R&D 투자에 힘쓰는 등 정도경영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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