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 등 대선 주자들
잇단 충청권공약 내세우며 경쟁
안철수 내일 대전서 순회 강연

충청민심호소-대선주자.jpg
▲ ⓒ연합뉴스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임박해오면서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진 가운데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진영이 절대적 수세에 몰린 데다 충청권 유력 대권 후보가 등장하면서 예전과는 조금 다른 구도가 짜여지기는 했지만, 대선 주자들 모두 충청 표심의 중요성을 인식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번 대선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행정수도 완성을 충청권 공약으로 내놓았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회분원 설치나 정부부처 이전 등을 통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권선택 대전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 그동안 대선에서 충청 표심을 잡은 후보가 승리했다며 충청권 인사의 국정운영 참여와 함께 대전을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신의 텃밭이기도한 충청권 공약을 내놓았다.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주장하고 있는 안 지사 역시 세종의 행정중심도시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시작한 세종시 행정중심도시의 완성이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서울중심의 중앙집권 시대를 마무리하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과학도시 대전’의 뿌리가 된 대덕특구 육성 등을 주장하면서 충청권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달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유력 대권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 주 충청권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내놓을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14일 대전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충청권을 순회한다. 14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이튿날인 15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자신이 교수로 있었던 카이스트를 방문하며, 16일에도 한서대 항공대를 방문해 미래산업의 육성 전략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