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보공단·국민연금공단 등 계획, 내년부터 공공기관 집적화단지에 입주
한전 중부건설본부도 2020년 이전의사, 인근상권 타격 등 대전경제 위축 우려

충청지역 소재 공공기관들이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대전 동구 삼성동 소재)를 시작으로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가 세종시로 둥지를 틀 계획을 내놓고 있다.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는 내년 3월 세종 신도시 아름동(1-2생활권)에 위치한 공공기관 집적화단지에 터를 잡을 예정이다. 중부권(대전·세종·충남·충북)을 관할하고 있는 대전본부의 경우 본부 소속 140명 가운데 100여명의 세종시 이전계획이 수립돼 있다. 강원도 원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건강보험공단도 세종시 이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서구 탄방동 소재)도 오는 2019년 12월경 아름동 공공기관 집적화단지로 새롭게 둥지를 틀 예정이다. 충청권을 담당하는 대전본부 및 광역콜센터(5곳)가 세종지사로 입주해 약 400여명의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대전 서구 변동 소재)와 유성에 위치한 대전·충남본부 세종전력지사, 조치원 세종지사도 오는 2020년 10월경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 인근 3-3생활권(신도시 소담동)에 입주를 예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중부건설본부의 행복청 사전입주관련 건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최종 이전은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역 소재 공공기관 본부의 세종시 이전이 가시화되자 인근 상권 악화 등 지역 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이 지역을 떠날 경우 인근 상권에 타격을 주는 등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공기업들은 직원들의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소재지를 떠날 경우 뒤따르는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 질 수 있다”며 “세종시 이전으로 대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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