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검수·납품 원스톱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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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문제가 터질 때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이다.

세종시 등에 도입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규격화·검수·납품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 납품업체와 학교 급식 종사자 간 만남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이 급식비리 의혹과 식재료 선택권 갈등을 불식할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게 대전지역 학교급식 현장의 목소리다.

기본적으로 교육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은 명확한 표준안을 만드는 것이다. 제품마다 일정한 기준안이 없다보니 저품질 식재료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고 학교 영양교사들도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양교사들은 본인의 경험 등을 토대로 특정 제품, 혹은 함량이나 원산지 등 식품 규격을 현품설명서에 적어내지만 향후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업체와 유착 의혹 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위원장은 "표준가격을 제시해주고 영양사들은 그 범위 내에서 발주를 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며 “그렇게되면 영양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들 것이고 식재료 납품 업체와 유착이 있다는 오해의 소지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현재 식재료 규격 표준화를 연구 중인데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농산품·공산품 등 종류가 매우 많다”며 “예를 들어 돈가스 종류만 200개 이상으로 모든 품목을 표준화하기는 어려워 일단 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 몇개 품목이라도 표준화하려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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