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억수 충북시인협회장
[에세이]

지난 토요일 충북예총 정기총회에 다녀왔다. 결산과 정관 일부 개정안을 심의했다. 그리고 충북예총을 위해 봉사할 임원을 선출했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청북도연합회(약칭 충북예총)는 충북예술문화의 창달과 국제교류 및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며 상호 창작활동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충북예총은 10개 도협회(건축가·국악·무용·문인·사진작가·연극·연예예술·영화인·음악)와 10개 시·군예총지회(청주·충주·제천·영동·음성·옥천·증평·괴산·단양·진천)의 단체 4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청사진도 회장 혼자의 힘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회원 모두 화합과 소통으로 나 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회장을 중심으로 응집해야 한다. 내실 있는 체질 개선으로 상생하며 도민을 위한 예술이 활짝 필 수 있는 새로운 충북예총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임승빈 신임 회장은 "진정한 리더는 그 직을 명예로 삼지 않는다. 이익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말하기에 앞서 먼저 정성스럽게 듣고자 애쓴다. 지시하지 않고 먼저 솔선수범한다. 위험에 처하면 그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희생한다. 진정한 리더는 변명하기에 앞서 먼저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 잘못이 있으면 그것을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는 무슨 일의 성취나 실적보다 먼저 그 조직과 구성원의 화합을 생각한다. 말로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없다. 혼자서도 결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없다.말은 1년이면 배우지만 타인의 말을 듣는 건 평생을 가도 배우지 못한다. 겸허한 자세로 언제나 귀를 기울여 듣겠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어도 멀리 가지 못하고 모두가 손을 맞잡고 함께 가면 비록 빠르지는 못해도 더 멀리 갈 수 있다. 우리 충북예총 모든 가족이 손 맞잡고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활기차고 내실 있는 충북예총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경청하는 리더가 되겠다는 진정성을 느꼈다.

충북예총은 지난 60년 동안 충북 지역의 예술문화를 이끈 원동력이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또한, 우리 예술인의 산실인 동시에 충북의 문화적 자긍심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충북예총은 충북도민에게 예술 활동을 통해 꿈과 행복을 주어야 한다. 도민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예술을 위해 자기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재능을 갈고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술정신을 지키고 간직해 예술인의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행동과 정신에 예술인의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자신이 얻고자 하는 심상의 울림을 위해 날마다 깨어 있어야 한다.

예술은 우리 삶에 단순한 여가활동 같은 부수적인 분야가 아닌 삶의 본질이다. 겸손하고 정직하게 예술적 본질을 담아내어야 도민들에게 새로운 충북예총의 예술 활동이 인정받을 수 있다. 회원 각자가 참된 예술인의 본분을 회복하는 일이다. 자신을 성찰하여 신뢰받는 예술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충북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예술 장르 간의 융합은 물론 지부 간의 화합과 소통으로 상생 발전하는 새로운 충북예총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