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준공목표였지만 예산 난항, 191억 확보해 대전 구도동에 건립, 소포 2만개 분류… 시너지효과 기대

미완의 구상으로만 남아있던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이하 중부물류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관련 예산 191억원을 확보하면서 기사회생의 물꼬를 텄다.

8일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급증하는 충청권 소포를 책임질 중부우편물류센터는 대전 동구 구도동 일대에 연면적 2만 6631㎡(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2009년 대전시와 충청우정청 간 MOU 체결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중부물류센터 건립계획은 당초 2011년 첫 삽을 뜨고,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멈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부우편물류센터 전기소방(7억여원·지역 제한)·기계(47억 3000만여원·일반 경쟁) 공사입찰 공고가 7일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에 게시되면서 공사 재개를 알렸다.

지난달 4일에는 중부우편물류센터 건립공사 공고가 올라왔다. 추정 공사금액은 150억여원으로 공고문에는 대전에 본사를 둔 지역 건설업체에게 가산기준을 부여한다고 명시돼 있다. 입찰서 제출 기한인 오는 13~16일 이후 낙찰자가 선정되면 중부물류센터 건립은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건축·기계·전기소방 등 총 204억 3000여만원 규모의 공공공사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도 점쳐진다.

향후 지역 기업들은 2만여개 소포를 분류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물류 비용 부담을 일부분 덜 수 있게 된다.

또 남대전 IC 인근이라는 위치상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국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통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지역특산품 판매 촉진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와 업계 관계자는 중부우편물류센터 예상 건립 효과는 250여명 일자리 창출, 생산 파급효과(1100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500억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부우편물류센터 건립 후 주변에 들어설 100여개 이상 협력업체 입주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지역 물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증가로 지역특산품 관련 소포 수요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며 “교통 중심지라는 지역 장점과 다량소포를 취급할 수 있는 중부우편물류센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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