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의원·사교육걱정없는세상 조사, 학생·학부모·교사 95% 어려움
교육부 간소화정책 체감도 낮아, 비교과활동 많은 ‘학종’ 불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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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생과 교사, 학부모 95%는 현행 대입 제도가 복잡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에 대해선 답변자 87%가 ‘비교과활동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국회의원이 전국 고교 2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총 2만 49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 93.8%, 학부모 96.6%, 교사 96%가 현행 대입전형이 복잡하다고 응답했다.

교육부가 대입 간소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입시 현장에선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대학들이 선발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학종에 대한 불만이 거셌다. 이에 대해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준비할 영역이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해 비교과활동이 축소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뒤이어 ‘수능 준비가 힘들다(학생·학부모)’, ‘대학이 학생을 공정하게 선발하지 않는다(교사)’는 응답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번 설문이 입시생들이 내신·비교과 활동·서류 준비·수능 대비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 성적이 아닌 입학사정관 재량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선발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종으로 대입 전형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고교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지목했다. 학생 86.7%, 학부모 85.3%, 교사 92.5%는 비교과 활동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소논문·과제연구(R&E), 각종 인증시험, 교과 교내대회, 비교과 교내대회 등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부담 요소로 거론했다.

학종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요소로는 외부스펙, 교사 추천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순으로 응답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최상위권 대학에선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최저학력 기준 미적용, 소논문·교내 각종 경시대회 등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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