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를 관할하는 가칭 ‘대덕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덕구 대전·대덕산단 내 640개 기업의 관할이 유성구에 있는 북대전세무서인 탓에 납세 불편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유성·대덕구를 관할하는 북대전세무서는 세수 증가 실적이 전국 광역시 세무서 중 2위에 오를만큼 업무가 폭증하고 있어 효율성 차원에서 업무 분산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북대전세무서 세수실적은 2014년 1조 4604억 6300만원에서 2015년 2조 3347억 2600만원으로 1년 새 8742억 6300만원이 증가했다. 북대전세무서의 세수 증가액은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이전으로 세수가 대폭 늘어난 부산 수영세무서(8조 9440억원)에 이어 전국 23개 광역시 세무서 중 두 번째로 많다.

또 대전 서구를 관할하는 서대전세무서 세수 증가액(4635억 9600만원)보다 2배 가량 많았고, 세수실적 감소세(-4497억 1500만원)를 보인 대전세무서(중·동구, 충남 금산군 관할)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북대전세무서 조직 정원(137명)은 대전(130명)·서대전(117명)세무서와 별반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대전 1·2산단(278개)과 대덕 3·4산단(362개) 입주 기업들이 법인세 등 납세를 위해 평균 12㎞가량 떨어진 유성구 죽동 북대전세무서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