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지난 24일 출시된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포켓몬 고가 이미 출시된 해외에선 포켓몬을 잡으려는 이용자들로 인해 여러 차례 인명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포켓몬 고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일본 전역 도로교통법위반 1140건 중, 95% 운전자가 운전 중 포켓몬 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아이치 현에서 포켓몬 고를 하던 트럭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여 숨지게 하는 등 사망사고도 2건이나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7월 뉴욕의 자동차 운전자가 포켓몬 고를 하다가 나무를 들이받았고 샌디에이고에서 포켓몬 고에 열중하던 남성 2명이 해안 절벽에서 추락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제작사인 "나이엔틱"에서는 계속되는 안전사고 발생에 따라 자체적으로 안내문구 표시 및 플레이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교통안전 경각심 제고를 위해 "운전·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자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의 66%가 10·20대 인 만큼, 개학 철을 맞아 각 급 학교에 서한문을 발송하고,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실시하여 교통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도로교통법 제49조제10항10호 운전자준수사항 위반"에 해당되어 6만원의 범칙금과 15점의 벌점이 부과되는 만큼 단속되는 사례가 없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권정안<대전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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