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현 (주)주긍정 대표
[시선]

충북 청년들에 대한 신선한 사업에 주목하게 됐다. 바로 충북도의 청년광장과 청년단체 활동지원사업이다.

먼저 지난해 6월 1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선발된 청년광장. 충북도가 처음 시도한 이 광장은 충북의 청년들을 모아 놓고 청년에게 직시된 문제에 관해 근본적 해결책을 찾자는 게 주된 목적이다. 그러나 "어찌 첫술에 배부르랴?" 당연히 첫 시도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이 광장을 통해 얻은 긍정적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우선 청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청년광장에 선발된 위원들을 보면서 두 가지가 생각났다. 하나는 '청년'이라는 단어에 관심 있는 사람과 다른 하나는 청년을 위한 정책 또는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대변해서 말해주는 사람이다.

모두 적극적인 참여는 부족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광장에서 오간 청년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현재 충북의 청년 관련 사업의 아쉬운 부분과 우리가 몰랐던 청년 문제, 조금 더 나은 청년으로서의 삶을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줬다.

무엇보다 청년과 관련된 단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곳에서 모이게 되다 보니 실질적인 네트워크가 됐다.

단지 보여주기 식이 아닌 소통을 하려는 충북 관계자들의 노력을 볼 수 있었던 점도 눈에 띄었다. 이번 청년광장에서 별도로 위원들끼리의 회의를 진행했을 때, 진행 후 충북도에 요구한 사항은 청년과 관련된 담당자와의 소통이었다. 요구 이후에 대리님부터 주무관님, 팀장님까지 업무가 종료된 후에도 위원들을 만나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소통의 과정이 청년광장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또 청년단체 활동지원사업으로 5가지 분야에 활동하고 있는 단체 중 7개의 단체에게 200만~30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사업에 대한 부분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단체들의 평가를 들어보면 첫째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분야에 속한 청년활동에 생각만 하던 부분을 지원금을 통해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볼 기회를 얻어 행동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는 정보가 부족한 단체들에게 도에서 먼저 연락이 와 정보를 제공해줬다고 한다. 이 때문에 몰랐던 청년사업공고를 알 수 있었고 지원하게 됐다고 하는데 이처럼 도내에서 청년단체들이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직접 연락해 알려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참여 단체들은 이와 같은 지원사업이 청년단체들에게 정말 필요하고 추가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2016년도에 진행한 충북청년광장, 청년단체 활동지원사업, 과정에서의 아쉬움이나 결과물로써 부족할지는 몰라도 이런 시도들을 통한 긍정적 효과는 분명 존재한다. 올해도 충북 청년들을 위한 꾸준한 날개짓을 통해 큰 나비효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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