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교육공동체 정착 원년”, “학교·마을 역할분담해 완성” 강조
우수 지역자원 활용 마을교사 확대, 학생·주민 기획 마을학교 공모

세종시교육청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세종교육생태계’를 구축키로했다.

‘세종마을교육공동체’라는 큰 틀을 만들고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세종마을교사, 한솔첫마을학교 등을 운영한 바 있는 시교육청은 올해를 세종마을교육공동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24일 교육청 내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교육을 중심으로 학교와 마을이 역할을 분담해 세종마을교육공동체를 완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사람, 공간, 길’을 주요 키워드로 정하고 각 키워드에 맞는 관계망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이라는 테마에서는 자기주도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또 하나의 학교, 이른바 ‘마을의, 마을에 대한, 마을을 위한 진로탐색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진로탐색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삶의 공간에서 활용하고 문제해결 경험을 쌓도록 한다는 취지다.

‘공간’은 작은도서관을 비롯, 아파트 커뮤니티공간, 생활권의 복합커뮤니티센터, 마을회관 등에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30여개의 마을학교를 공모 지정해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길’이라는 키워드에서는 지역의 주민들이 교육에 대한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행정기관, 학교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효율적인 자원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는 미래사회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교육에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있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함께 시민을 포함한 교육 4주체가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교육공동체’는 캐나다,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커뮤니티스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활용한 공교육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의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종=최진섭 기자 js3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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