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예상보다 빠른 2월말... 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
바른정당·국민의당 입당 가능성, 손학규·김종인 연대 배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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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만간 대선을 위한 정치적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귀국 직후 불거진 갖가지 의혹과 구설수 등으로 지지율이 정체된 데다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2월말로 전망되면서 반 전 총장의 결정 기시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정가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은 크게 입당, 연대, 창당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그러나 조기 대선으로 인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데다, 국내 정치 경험도 부족해 사실상 창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계의 시각이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신당 창당보다는 입당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입당으로 결정한다고 가정하면 가능성이 있는 정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배제했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치적 기반이 없는 반 전 총장이 입당 후 당내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느냐다. 이 때문에 입당 전 정치적 세력을 구축한 후 입당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최근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반 전 총장이 이들과 개헌을 중심으로 뭉친다면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보다도 더 큰 정치적 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반 전 총장 측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귀국을 전·후해 반 전 총장에게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던 이들이 최근들어 조금씩 거리를 두고 있어 연대 가능성은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는 추측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현시점에서 반 전 총장이 당초 예상했던 중도보수 진영에서 몸값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를 봤을 때 이번 설명절 직후 정치적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연대를 통한 창당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써는 창당보다는 입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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