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道 4중추돌 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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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0일 오전 4시30분께 대전 유성구 한 도로에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복돼 있다. 연합뉴스
▲ 밤새 내린 눈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이를 들이받는 4중 추돌사고가 발생, 6명의 사상자가 났다. 서산소방서 제공
대전과 충남 전역에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21일 오전 9시쯤 충남 금산군 남이면의 한 도로에서 박모(47) 씨가 몰던 승용차가 3m 높이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차 안에 갇혀 있던 박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갑자기 내린 폭설에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상행선 일부 구간 통행이 4시간 넘도록 통제됐다. 이날 오전 5시22분경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1㎞ 지점에서 2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를 가로막았다. 뒤따르면 25t 화물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멈춰선 화물차를 들이받는 등 차량 4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25t 화물차 운전사 김모(40) 씨가 숨져 서산의 한 병원에 안치됐고, 그랜저 운전자 이모(55) 씨 등 5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화물차에 실려 있던 소주병이 도로로 나뒹굴면서 사고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들 차량이 상행선 4개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차량 통행이 4시간 넘게 전면 차단됐으며, 사고 수습이 끝난 오전 9시45분경 차량 흐름이 정상화됐다.

사고 여파로 서산 나들목을 통한 상행선 진입이 통제되면서 미처 진입하지 못한 차량이 진입로에 1㎞가량 늘어서기도 했다. 차량 운전자들은 차 안에 두 시간 동안 갇힌 채 우회하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재근 기자·서산=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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