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4곳 중 2곳 장기간 미활용, 동명초 효평분교 개발제한구역 등 제약, 지난해말 금강환경유역청에 매수 요청
용정초 용호분교 특수학교 전환 고려, 시교육청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심 중”

대전시교육청.jpg
▲ 대전시교육청. 네이버 지도 캡처
대전시교육청의 폐교 활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대전지역 폐교는 총 4곳이며 이중 동명초 효평분교와 용정초 용호분교 등 2곳은 미활용 되고 있다.

동명초 효평분교는 그동안 운동장 등 일부만 임대돼 활용됐을 뿐 장기간 방치돼 왔다. 현재는 관리청인 동부교육지원청이 매각을 추진 중인데 활용에 제약이 많은 탓에 임대가 아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동구 효평동에 있는 이 곳 학교부지는 자연녹지인데다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묶여있다. 임대일 경우 교육용 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활용안이 제한되고 사용인원도 당해학교 설립시 기준에 의거해 26명으로 한정된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제약으로 인해 수요가 적어 지난해말 금강유역환경청에 매수 요청을 한 상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강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수원관리구역 내 토지 매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접수된 건들을 대상으로 매수 우선순위를 산정 중이며 매수가 결정되면 철거 후 자연녹지로 조성된다는 게 환경청의 설명이다.

3년째 비어있는 또 다른 폐교, 용정초 용호분교는 특수학교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공립 특수학교인 가칭 행복학교라는 이름으로 신탄진 내에 위치한 용호분교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부지 자체도 1만 6002㎡(4840평)으로 넓은 데다 지리적으로도 대청댐 하류에 위치, 자연경관이 수려해 교육시설로서 적합하다. 기존 특수학교 과밀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용호분교에 특수학교를 신설하는 문제는 특수교육계에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시교육청의 계획대로 2019년 3월 특수학교가 개교하려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와 대전시의회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 폐교의 활용문제는 재정적인 측면에서나 향후 폐교 활용에 있어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폐교를 관리하는 데 연간 수백만원을 지출 중이며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앞으로 폐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폐교 활용안을 고민 중이다.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