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투게더']
〈3〉 조산합병증 앓고 있는 쌍둥이형제 현준·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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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둥이 형제 중 동생인 임하준(1) 군이 인공호흡기 등 생명유지장치를 착용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 형제가 먹고 있는 의약용 특수 분유와 약들이 식탁 위에 수북히 쌓여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의료용 분유값 한달 수십만원 
가난한 살림 대출로 임시변통
최소한의 재활치료 꿈도 못꿔

조산 합병증을 앓고 있는 쌍둥이 형제 임현준, 임하준(1) 군 가족은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형인 현준이는 백질연화증을 호전시키기 위해 1시간에 8만원이 넘는 고가의 보이타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고, 동생 하준이는 산소호흡기 등 생명유지장치를 하루 24시간 사용해야 한다.

형제는 역류성 식도염과 유당불내증도 앓고 있어 일반 분유보다 5~10배 이상 비싼 의료용 아미노산 분유를 먹어야 해 분유값 또한 만만치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치료비로 한 달에 300만~400만원, 분윳값으로 50만~60만원이 넘는 큰돈을 써야 한다.

어머니인 박모(33) 씨가 인터넷 카페에 사연을 올려 사정을 안 회원들로부터 알음알음 분유를 지원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현준이가 보이타 치료를 받기 시작하며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에 남들과 비슷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러 다니는 아버지 임모(33) 씨는 안간힘을 쓰며 돈을 벌지만, 불황 탓에 한겨울 등이 땀으로 온통 젖게 일해도 한 달 150만원 벌기가 힘들다.

임 씨의 아버지 또한 대장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 도움을 받을 길이 막막한 상태. 이들 부부는 저축은 바라지도 않고 있다. 자신들이 입을 것, 먹을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형제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아픈 몸이 나아질 수 있다면 소원이 없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수술을 받고 인큐베이터에 머문 두 형제에게 나온 청구서는 3000여만원. 대출과 신용카드를 임시변통으로 쓰고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와 치료비는 가족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무게로 다가오고 있다. 박 씨는 “두 아이가 수술하고 중환자실에 머문 병원 청구서 비용은 어떻게 구할 수 있었지만, 재활과 치료가 문제였다”며 “가족이 벌 수 있는 돈은 불규칙하고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달 수백만원이 치료비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넉넉한 가정이었다면 더 좋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최소한의 치료와 재활조차 돈이 없어 받지 못 하는 현실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27일자 1면에 4편(종편) 계속>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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