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학들 해외봉사단 파견
기술전파·교육봉사 위주로 개선

▲ 건양대 봉사단이 보트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모습. 건양대 제공
충청권 대학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세계 각지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나눔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엔 단순 노력봉사에서 탈피해 기술 전파와 교육 봉사 등 개발도상국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건양대는 2~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공학·디지털콘텐츠계열 학생 20명으로 구성한 봉사단을 보냈다. 봉사단은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캄보디아국립기술대(NPIC)’ 재학생과 현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설물을 세우는 활동을 계획했다.

프놈펜 현지에선 은행원을 꿈꾸는 어린이를 위해 수납 기능이 있는 책상을 설치하고 볼링·구슬치기를 할 수 있는 놀이기구를 제작해 홀트아동복지회에 기증했다.

또 보트에서 생활하는 주민을 위해 보트 내 화장실을 만들고 햇빛을 가리는 접이식 그늘막을 설치했다. 봉사단은 캄보디아 학생들의 구연동화를 녹화, 편집하는 등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영상물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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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을 맞은 충청권 대학들이 세계 각지에 봉사단을 파견해 나눔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은 배재대 기독학생회 봉사단이 18일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배재대 제공
배재대 기독학생회 봉사단은 2014년부터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돈마이초등학교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자매대학인 라오스 수파누봉대학 학생들과 19~26일 돈마이초등학교에서 음악·미술·체육 등 교육연계 봉사활동을 벌인다. 4년째 같은 곳을 찾고 있는 배재대 기독학생회 봉사단은 1~2년차엔 학교 운동장을 만들고 축구골대를 세우는 시설 정비에 들어갔다. 이번 봉사에선 시설 유지보수보다 교육연계에 무게를 실었다.

봉사단에 참여한 이세담 씨(전자공학과 3학년)는 “순수한 현지 아이들과 살을 맞대며 정을 나누는 봉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을 이끄는 이성덕 배재대 교목실장은 “나눔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인연을 맺은 초등학교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는 학생들의 봉사정신이 한 뼘 더 자라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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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을 맞은 충청권 대학들이 세계 각지에 봉사단을 파견해 나눔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배재대 기독학생회 봉사단이 라오스 돈마이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인 모습. 배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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