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외국인 투수 영입 시급, 야구인 출신 단장 사명감 느껴,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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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제공
“발에 땀이 나도록 한화이글스 팬들 기대에 부응하는 외국인 투수를 찾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 1군 감독 출신 단장 1호’인 박종훈 한화이글스 단장은 17일 충청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최근 메이저리그 선발급 투수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한 후 남은 한 자리의 외국인 투수 영입에 힘쓰고 있다.

박 단장은 “FA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좋은 투수를 찾는게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달 예정된 스프링 캠프 전까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발품을 많이 팔아 선수들을 자주 만나 고충을 듣는데 주력하겠다”며 “단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야구인 출신 단장이 되면서 일종의 사명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LG트윈스 감독과 NC다이노스 육성이사 등을 거치며 선수 보는 눈을 키운 박 단장은 이른바 ‘육성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깊고 넓은 스킨십을 유지해 경기력 향상 지원에 힘쓴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프로야구 종합순위 7위에 머물러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무산된 한화를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육성의 큰 뿌리는 경기에서 비롯되고 경기를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으로 작용한다”며 “가장 큰 틀은 구단의 성적 향상이고 이는 육성이 잘 이뤄진다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화의 목표를 묻는 질문엔 “콕 집어 몇 위를 하겠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포스트 시즌은 가고 싶다”며 “김성근 감독은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1차 목표는 가을야구(포스트 시즌), 마지막 목표는 우승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단장과 감독 중 어떤 위치가 힘드냐는 질문엔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 일화를 예로 들었다. 현역 시절엔 운동과 공부 중 당연히 운동이 힘들다고 답했지만 막상 공부를 하다보니 머리가 너무 아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선임돼 제대로 단장직을 해봤다고는 못하지만 지난 2개월이 마치 2년으로 느껴질 정도다”라며 “감독을 할 땐 감독이, 단장은 단장이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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