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구 보건소 등록 2배 ↑, 경고그림 도입 등 영향, 패치·껌 보조제도 다양

“흡연공간이 점점 사라지는 데다 사람들의 눈치까지 보면서 담배를 피우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금연을 다짐했고,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을 찾게 됐습니다”

올해 대전 중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박모(61) 씨는 “다양한 금연보조물품을 지원받고 든든한 금연 지지자도 생겼다”며 금연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대전 각 보건소 금연클리닉이 새해를 맞아 금연을 목표로 하는 흡연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7일 5개 구 보건소가 집계한 통계를 추합하면 올해 금연클리닉을 찾은 등록자는 11일 간 총 851명이다. 지난달 한달간 등록인원이 총 799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2~3배가량 많은 인원으로, 새해를 맞은 많은 흡연자들의 금연 결심을 입증하는 수치다.

특히 금연 희망자가 민간병원보다는 보건소로 몰리고 있다.

이는 보건소의 경우 무료 등록이 가능한 데다 니코틴 패치와 금연껌 등 금연 보조제도 지원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부터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전국의 각 보건소에 금연클리닉을 개설해 상담과 함께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있다. 금연희망자가 금연클리닉을 등록하면 상담(내소·방문·전화)과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도 받을 수 있다.

이후 6개월까지 등록자 상담과 추후관리를 병행해 금연이 정상 종결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전 각 보건소는 등록자의 절반 이상(성공률 평균 53%)이 금연을 성공하면서 민간병원·기관 못지않은 금연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정부가 담배 경고 그림 도입 등 금연정책을 적극 장려하는 것을 미뤄 짐작해 금연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전 중구 보건소 금연사업 관계자는 “연초에 금연클리닉을 등록한 분들은 다른 시기의 등록자들보다 의지가 더욱 강해 3명 중 1명은 금연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연을 원하는 많은 흡연자들이 각 구에 위치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금연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