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17일 정기훈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팀이 값싸고 정교한 ‘통풍 종이 검사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눈물 속의 생체 분자를 분석해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단 의학, 약물 검사뿐만 아니라 현장 진단 등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통풍은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발가락 등 관절에 쌓이며 통증을 유발하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통증 완화, 요산 배출, 요산 강하제 복용이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다.
요산의 수치를 수시로 측정할 경우 통풍 예방률을 높일 수 있어 환자의 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진단 기술은 혈액과 관절 윤활액 채취해 요산 결정을 현미경으로 채취해 관찰하는 방식을 사용해 진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려 눈물을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종이에 나노플라즈모닉스 특성을 갖는 금 나노섬을 증착했다.
또 종이 검사지에 표면증강 라만 분광법을 접목해 별도의 표지 없이도 눈물 속에 있는 요산의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혈중 요산 농도와 비교해 통풍을 진단했다.
정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눈물을 이용해 싼값에 무표지 초고감도 생체분자 분석과 함께 신속한 현장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눈물 외에도 다양한 체액을 이용해 질병 진단과 생리학적 기능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