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공식 팬클럽 반딧불이 김성회 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공식 팬클럽 ‘반딧불이’의 김성회 중앙회장은 17일 “인터넷과 온라인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마타도어나 왜곡이 심하다”며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충청권 국회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공식 창립한 반딧불이는 총 회원 7000명 규모로, 반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전국에서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지난 10일 창립한 글로벌시민포럼을 통해 정책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군대 문제를 비롯한 저출산, 보육, 결혼, 일자리, 해외취업 등 청년 정책을 총 망라해 거론할 것”이라며 “정책제안은 토론회 성격으로 설 명절 이후부터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도 한 번쯤은 토론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의 귀국과 함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각종 지지모임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김 회장은 “반 전 총장의 온라인팬 카페는 10여개 남짓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제대로 활동하는 곳은 반딧불이를 포함해 두어 개 정도”라며 “오프라인 모임은 전국적으로 셀 수 없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반 전 총장의 인천공항 귀국 행사도 반딧불이가 주관하기로 했는데, 엉뚱한 분들이 나와서 우왕좌왕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그렇다고 그분들한테 하지 말라고 할 법적 근거나 공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라고 토로했다.

지지세력간의 연대에 대해서도 “각자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훈련이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는 사람들도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반응은 향후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돌아올 정치적 이득이나 지분을 염두에 두고 참여하는 일부 세력에 대한 경계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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