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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충청 출신 대선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큰일을 할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 전 총리는 16일 오후 신년인사차 서울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바른정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과 만난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아직까지 준비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큰일을 할 사람”이라는 홍 의원의 말에 “그건 그렇다”고 화답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아쉬운 점은 10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 자격으로 귀국하는 공항에서 강하고 당당한 메시지의 일성(一聲)이 있어야 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모여드는 사람의 환호 속에 오늘의 정치 현실에 대해 안일한 생각을 가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정치는 봉사하는 일이며, 항상 국민 편에 서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항상 국민을 호랑이와 같이 무섭게 생각해야 하며, 국민을 쉽게 보면 정치는 실패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김 전 총리는 홍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에 충청권 의원이 13명이나 있는데 홀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며 “바른정당이 신당으로서 좌파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총리 자택 방문은 홍 의원을 비롯해 △이심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최성원 대한노인회 고문 △박병용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장 △김광홍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장 △이병용 대한노인회 선임이사 △조래원 대한노인회 상임이사 등이 함께 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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