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소속 당직자 합류 이어져

개혁보수신당인 바른정당의 대전시당 창당이 속도를 내면서 새누리당 소속 당직자들의 신당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바른정당의 경우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충희 새누리당 대전시당 창조경제특별위원장은 1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의 합류를 선언했다.

남 위원장은 “기존 보수주의를 실어 나르던 배는 침몰 직전이다.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고 보수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정당, 새로운 배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쇄신을 바라보기만 했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탈당을 결심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남 위원장 기자회견에는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 윤석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안필응 대전시의원, 홍정민 전 강창희 국회의장 보좌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바른정당 대전시당 창당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교육부 차관은 “내일(18일) 시당 창당을 위한 첫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창당 준비위원회가 결성될 것”이라며 “구정을 지나 2월 중순에 창당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청와대 행정관은 “바른정당 중앙당과 일정을 조율해 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한꺼번에 할지, 아니면 두 곳씩 묶어서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대전시당의 경우 현재 발기인 150여명이 이미 구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5일 새누리당 대전시당 전·현직 당직자 10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으로 합류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충청권 지방의원 중 처음으로 안필응 의원이 당적을 옮겼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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