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교부·휴게소 이동점포 운영 등
소비자 입맛에 맞춘 프로모션 다양
세뱃돈 저축 목돈마련 이벤트도

시중은행마다 다가오는 설 명절에 맞춰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한 해 중 지폐 선호도가 증가하는 대목이니 만큼 독창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확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최근 신권교부 및 휴게소 이동점포 운영, 어린이고객 확보 및 새뱃돈 저축 이벤트 등 금융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권교환을 명분으로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수 있는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명절 신권 교부를 위해 총 1억 9800만원을 전 영업점으로 배부, 오는 23일부터 교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26일부터 이틀간(오전 10시~오후 6시)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해 신권 교환 및 예금상담, 통장정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우리은행 역시 동일 기간에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 등에 각각 이동형 은행점포 ‘위버스’를 운영, ATM기에서 신권을 교부한다.

IBK기업은행도 행담도 휴게소(서해안고속도로), 덕평휴게소(영동고속도로)에 설치된 이동점포를 통해 신권교환, ATM 출금, 통장정리 등 금융편의를 제공한다.

이밖에 세뱃돈을 저축해 목돈마련을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내달 17일까지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통장·적금·증여예금) 중 한 가지 이상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이벤트를 실시, 추첨을 통해 세뱃돈 50만원(1명), 5만원(20명), 1만원(200명)과 뽀로로 피규어 세트(200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JB전북은행은 지점 자체적으로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해 JB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장보기·주유·전 업종 5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 및 설명절 특별운전자금 지원, 연3% 외화정기예금 특판상품 판매 등 고객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연휴를 앞두고 발행되는 신권 규모는 연간 발행액의 20%를 초과할 정도로 압도적이기 때문에 은행마다 고객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영업점을 방문하지 못한 고객들의 경우 휴게소에 비치된 이동점포(ATM)기기를 이용한다면 편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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