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망 실사지수 79… 국내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 주원인

올해 1분기 지역 기업경기 전망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기업경기 전반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 지역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79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유로존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았던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해당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많음을, 그 이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 기업들은 올해 주요 대내적 경영 리스크로 ‘국내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31.1%)을 가장 많이 답했고 △기업관련 정부규제(23.3%) △자금조달 어려움(1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외적 경영 위험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환율 변동(28.5%) △중국 경기둔화(22.8%) △미국 트럼프 리스크(19.5%) 등을 꼽았다. 또 전체 응답기업 10곳 중 3곳(29.2%)은 올해 채용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국내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경기 둔화까지 겹쳐 지역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국정 관련 불미스러운 사태로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탓에 지역 기업의 체감 경기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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